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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축구 협회 감사 결과, 홍명보 사퇴 가능할까?

힐링 쉼터 관리자 2024. 10. 2.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10월 2일 홍명보 감독 불공정 선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불공정 선임이 사실로 밝혀지면, 월드컵을 앞두고 조기 사퇴가 가능할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문체부 축구 협회 감사 결과와 그에 대한 홍명보 감독 사퇴 가능성을 이번 글에서 확인해 보세요.

문체부 축구 협회 감사 결과
문체부 축구 협회 감사 결과

1. 문체부 축구 협회 감사 결과

오늘(10월 2일) 문체부가 발표한 축구 협회 감사 결과는 '임시 결과'입니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 불공정 선임 문제' 이외에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축구 협회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10월 말 발표 예정)

홍명보 감독 불공정 선임 문제에 대한 감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임생 이사는 국가대표 감독을 추천하거나 선임할 권한이 없다.
  • 축구 협회는 11차 회의가 '임시 회의'였다고 주장하지만, 정관에 따르면 11차 회의는 '정식 회의'이다.

감사 결과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홍명보 감독 선임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다'입니다. 그럼 감사 결과를 하나씩 자세히 해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이임생 이사는 국가대표 감독을 추천하거나 선임할 권한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과 단독으로 '빵집'에서 만나 선임을 결정했습니다.

이임생 이사가 위임받았다고 주장하는 권한은 감독 '면접권'이지 '추천권'이 아닙니다. 축구 협회 정관에 의하면, 국가대표 감독은 이임생 이사나 정몽규 회장이 아닌 전략강화위원회에서 결정되어야 하는데, 이임생 이사는 이 절차를 위반한 것입니다.

두 번째, 축구 협회는 국회 질의에서 11차 회의가 정식 회의가 아닌 임시 회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체부 감사에 의하면, 11차 회의는 정식 회의라고 합니다.

11차 회의가 정식 회의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해성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 정해성 위원장 사임과 관련해 축구 협회 관계자들의 말이 서로 상이하다.
  • 정해성 위원장이 사임했다고 해도 전략강화위원회의 구성원이 7명 미만이 되지 않는다.

11차 회의가 정식 회의라면, 11차 회의에서 다시 이루어진 '감독 추천'은 이임생 이사가 아닌 정해성 위원장이 했어야 합니다. 11차 회의 결과 홍명보 감독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지만, 이임생 이사는 감독 추천을 진행할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11차 회의의 감독 추천은 무효인 것입니다.

적절한 절차를 따랐다면 10차 회의의 결과를 가지고 '감독 면접'을 진행해야 했지만, 이임생 이사는 다시 감독 추천을 진행했죠. 마치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10차 회의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처럼요.

2. 홍명보 감독 조기 사퇴 가능할까?

사실 우리 축구 팬들이 가장 궁금한 점은 '홍명보 감독 조기 사퇴 가능성'이겠죠.

이 부분은 오늘 문체부 축구 협회 감사 결과 발표로 결론이 났습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즉, 홍명보 감독 조기 사퇴는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문체부는 이러한 결과를 내부 토론에 의한 결과라고 하였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로 해임될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으나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을듯합니다.

이로써 2026 북중미 월드컵, 2027 아시안 컵까지 국가대표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되겠습니다.

3. 마치며

홍명보 감독 불공정 선임에 대한 문체부 감사 결과가 나왔지만, 많은 축구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축구 팬들이 원하는 것은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홍명보 감독이 조기 사퇴하고 다시 감독을 뽑는 것이니까요.

이제 결론이 났으니 월드컵 성적이라도 좋길 바라야 하겠네요. 월드컵 3차 예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상 없이 좋은 성적 내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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