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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조기 사퇴 불가능? FIFA도 '경고'했다

힐링 쉼터 관리자 2024. 10. 4.

홍명보 감독의 불공정 선임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 조기 사퇴 가능성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축구 협회를 갈아치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문체부 감사 결과 불공정 선임으로 판명난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 사퇴는 가능할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홍명보 감독 조기 사퇴

1. 홍명보 감독 조기 사퇴 사실상 '불가능'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홍명보 감독의 조기 사퇴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체부가 축구 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홍명보 감독 선임은 '불공정 선임'이라고 단정 짓긴 했지만, '축구 협회의 독립성'을 언급하며 축구 협회의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음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또 문체부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고,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해도 '감독 선임 계약' 자체가 무효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두 가지 언급으로 보아 홍명보 감독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뿐만 아니라 2027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모두 마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FIFA도 경고했다

축구 팬들에게 있어서 '악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FIFA도 한국 정부에게 '경고'를 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FIFA는 축구 협회와 문체부에 "스포츠의 독립성은 인정되어야 하며,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개입할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축구 협회에 개입해 FIFA의 조치를 받은 사례가 있었죠. 바로 2015년 쿠웨이트 월드컵 몰수패 사례입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2015년에 축구 협회의 인사권을 정부로 가져오도록 법안을 개정했고, 이를 FIFA는 '정부가 스포츠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쿠웨이트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프랑스의 사례도 존재하는데요. 프랑스는 2010년 축구 협회의 내분으로 인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축구 협회장을 국회로 불러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FIFA는 이번 한국과 비슷한 경고장을 보냈었죠. 이에 프랑스 정부는 FIFA가 내정 간섭을 한다며 반박했습니다. 물론 쿠웨이트와 달리 프랑스는 월드컵 몰수패를 당하진 않았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청문회를 진행했을 뿐 축구 협회의 인사권에 관여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국의 사례도 정몽규 축구 협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 등 축구 협회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청문회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청문회 자체로 FIFA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홍명보 감독을 강제로 사퇴시키거나 축구 협회의 인사권에 정부가 직접 개입할 경우 FIFA는 쿠웨이트와 동일한 '월드컵 몰수패'의 조치를 한국에도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체부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 조기 사퇴를 '협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일축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들의 여론은 "월드컵 못 나가도 좋으니 축구 협회 정상화시키자!"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 같네요.

3. 허무한 결말

축구 협회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아 드디어 한국 축구도 변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문체부 감사 결과 중간발표를 보고 나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네요.

이 정도로는 바꿀 수 없는 그들만의 카르텔일까요? FIFA가 주장하는 '공정한 축구'는 축구 팬들이 아닌 축구 협회를 기준으로 삼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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